‘비온뒤에 땅이 굳는다’ 여러상황에서 통용되는 속담이지만 남여문제만큼은 이속담이 통하지 않습니다. 

두사람간의 위기상황이 있었다면, 분명히 그위기는 다시 찾아오고 혹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문제에서 다른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어떤한 이유때문이건 이별후 재결합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같은이유건 다른이유건 지속적으로 이별의 위기가 찾아오는 경험을 해보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사소한 문제라서, 혹은 연애중인 당사자 둘중 하나가 정말 통찰력이 뛰어난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이상 재회에 있어서 누군가의 도움은 받는일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상황은 해결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에 상담을 하다가 어떤 내담자분 께서 그동안 싸우거나 헤어졌어도 재결합도 잘하고 잘 해결했는데 이번엔 왜 재회가 이렇게 어렵냐는 질문에 제가 드렸던 답변입니다.

그렇다면 재회상담을 통한 재회가 일반적인 재회와 무엇이 다른지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명확한 문제의 원인파악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이지만, 많은분들이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내가 그동안 겪어왔던 상황보다 더 해결이 어려운 상황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사실 혼자서 하는 재회가 가장많이 실패하는것은 이 이유때문이기도 합니다.

근본적인 원인 파악이 어려운 이유중 하나는 실제로 상대가 말하고 있는 문제의 원인이 실제 문제의 원인이 아닐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어떤이야기인지 이해가 되셨나요? 조금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나의 연인은 문제의 원인이 지속적으로 B라고 이야기를 해서 나는 B를 개선하기위해 노력했지만 사실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은 C였던것입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소리야? 그럼 상대방이 문제인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생각이 드는것이  당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누가 문제인가?’ 가 아니라 ‘왜 다른이유가 필요한가?’ 입니다. 

사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실제 이유를 감추고 보여지는 명분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인은 다양한데 나의 체면,내가 만든 페르소나,자존심 때문일수도 있고 혹은 나의 열등감,자격지심,상처 등을 감추기 위함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솔직하지 못한 상대방에 피로함을 느껴서 재회의 이유를 못느낀다면 당연히 다음연애로 넘어가거나 휴식기를 가질수 있겠지만, 현재 나의 연인 혹은 연인이었던 사람이 나에게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이런 부분들을 상담을 통하여 충분히 개선해볼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제의 차단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부동의 이혼사유 1위는 ‘성격차이‘입니다.

이는 배우자의부정,가정폭력,경제적문제,건강문제 등 모든 사유를 합친것보다 2~3배 이상 많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사실 이 ‘성격차이’라는 부분이 결론적으로는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근본적인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아 이혼까지 가게되는것이지요.

명확한 문제의 파악이 되었다면, 반복되는 문제의 차단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면 더 쉬운일이 될것이고, 문제의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다면 그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개선시킬수 있습니다.

특히나 앞서 언급드렸듯 상대방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명분들보다 상대방이 숨기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냈다면,우회적인 접근법들을 통하여 그부분을 솔직하게 말하게 만드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상대방의 페르소나가 문제라면 그 페르소나를 깨고 나에게는 다른페르소나를 만들게 하는 방법도 있고, 자격지심이나 열등감의 문제라면 그부분을 자극하지 않고 서서히 극복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혼자하는 재회에서는 사실 이런부분들까지 생각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원인보다는 상황에 집중하는것이 일반적인 시각이기때문에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서 감정대립으로 갈수뿐이 없습니다. 

따라서 상담을 통한 재회는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문제를 차단하는것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나를 잃지않는 재회

‘재회‘라는 단어를 떠올렸을때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회에 따라오는 비굴함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내가 사과하고 빌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헤어진 이후에 나에게 오는 어떤 감정적인 타격도 없고 굳이? 라는 생각이 든다면 재회를 하지않는것이 맞습니다. 

재회는 내가 그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고 다른사람으로 대체하기 힘들다는 생각이들때 하는거니까요.

그렇다면 재회는 정말로 내가  매달리고 비굴해져야 하는걸까요?

이는 재회를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중 정말 대표적인 한가지 예입니다.  명확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절대 재회는 비굴해지거나 매달려서는 안됩니다. 

이는 재회를 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 감정을 구걸을 하는것이기 때문이죠.

재회를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상대방을 다시 유혹하는 과정‘ 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습니다. 매달리거나 비굴해지는 내모습이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보일지 생각해보신다면 답은 쉽게 나오겠지요?

 따라서 재회상담의 첫번째는 나를 잃지않는 재회를 설계하는겁니다. 물론 나의 잘못이나 나의 문제로 이별을 했다면 사과를 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는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 다만 사과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어리는것이 내가 매달리고 비굴해지는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는것은 명확하게 인지하셔야합니다.

재회는 상대방이 나에대해 ‘헤어지면 안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과정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과정이 쉬운것만은 아닙니다. 

재회상담은 쉽지않는 재회의 과정을 하나씩 재정립하고 ‘나를, 나로서’ 지키는 방법을 알려드린다는게 큰 장점이지않을까 생각합니다.